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씨뿌리는교회 강공희 목사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웃 사랑의 씨’, ‘다음세대 사랑의 씨’ 뿌리는 자로 부르셨다고 믿고 21년 전 신학생으로 교회를 개척한 때부터 묵묵히 하나님 앞에서 ‘이웃 사랑의 씨’, ‘다음세대 사랑의 씨’를 뿌리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 강공희 목사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씨뿌리는교회 강공희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강공희 목사는 늦게 신학을 해 목사가 됐다.

전형적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강 목사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서울로 와 낮에는 일하면서 밤에는 입시학원에 다니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정상이 아닌 팔을 가지고 일을 계속 했다.

언젠가 대학에 갈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아 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일까 자신도 모르게 불안과 초조함에 사로잡혀 술에 취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러다간 죽을 것만 같았어요.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교회 가 본 적이 없는데 교회에 가면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일하던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교회에 갔어요.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예배당에 들어가 의자에 앉는 순간 깨어질 듯한 머리의 고통이 사라지고, 불안했던 마음이 아주 평안해 지는 것이었어요.”

그 후 강 목사는 잠시 방황의 시기도 있었지만 교회를 계속 다녔고, 공부할 기회도 찾아와 일을 그만두고 일반 대학에 진학 공부를 계속하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해 신학교에 입학했다.

1996년 7월 6일 신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방학 중에 교회를 개척하려고 장소를 찾는 중, 서울 서대문 북가좌동에 어려우신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이 지역에서도 가장 높은 북가좌1동 144번지에 있는 건물 지하를 월세 내 교회를 세웠다.

가난의 아픔과 서러움을 뼛속 깊이 느끼며 자랐기에 목회 비전을 ‘소외된 이들’에게 두었다. 월세에 학비에 생활비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이었지만 많은 시설을 방문, 적으나마 돕고 위로하는 한편 안마와 지압 봉사를 하며 지역 주민을 섬겼다.

그러던 중 지역 특성상 ‘한 끼 식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많은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떨어져 살므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많은 애로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료급식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앞을 가로막았다.

재활용품을 수집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면 되겠다 싶어 밤에 기도하다가 밤 12시쯤 나가 동네를 돌면서 재활용품을 모아 와서 정리하고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잠깐 자고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 그러면서 몇 명 안 되는 성도들이지만 아이들까지 함께했다.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또 넘어지고 찢기고 다쳐가면서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더위도 추위도 다 이겨가며 온 성도가 힘을 합해 재원을 마련, 무료급식을 매주 나흘씩 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장애우들을 위해 밥이 식으면 맛이 덜 한다 하여 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배달했다. 이ㆍ미용 봉사와 기타 여러 가지 일로 이웃 사랑의 씨를 계속 뿌렸다. 나중에는 이웃 주민들이 알고, 재활용품을 모아놓고 연락해 주기도 하고 직접 교회로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러한 수고의 결실인 듯 교회가 조금씩 부흥되고, 예배당을 지하에서 1층으로 옮김은 물론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케 되더니 개척 7년 만인 2003년, 버스가 다닌 도로 옆에 작지만 교회를 건축, 이전하게 되었다.

“예배당을 지으려 하는데 앞집 주인이 이런 말씀을 시더군요. ‘씨뿌리는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가 성전을 세운다고 했다면 못 세우게 했었을 것’이라고요.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씨뿌리는교회를 칭찬하는 얘기에 차마 반대할 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새 예배당 입당 6개월째 될 때, 뉴타운(재개발) 발표가 발표됐다. 6년 만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이주가 시작되고 성도들도 하나 둘씩 이주,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가뜩이나 전도하기가 힘든 시대인데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막막함으로 앞이 캄캄한 때문이었다.

‘평생 이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북가좌동의 일대의 소외된 모든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섬기며 목회하려고 했는데 뉴타운이라는 것이 상황을 바꾸어 놓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를 보게 하셨고 땅을 구입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이전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셨다. 이곳에 와서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중단할 수 없어 어려운 재정에도 섬기는 사역을 시작했다.

성전 꽃꽂이 헌금 대신에 ‘섬김의 밥상’이란 이름으로 헌금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반찬과 밥을 준비, 화전동과 덕은동에 있는 경노당 세 곳을 찾아가 점심을 대접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매주 배달하며, 미용봉사와 또 가정에 찾아가 청소도 해주는 등 ‘이웃 사랑의 씨’를 계속 뿌리고 있다.

덕은동에 온지 얼마 안 돼 주일학교 학생이 30여명이나 됐다. 군부대가 인근에 있어서 군인들 자녀의 비중이 컸는데, 군인 주택이 다른 곳에 완공돼 이사를 가면서 아이들도 떠나 주일학교 학생들이 줄면서 강 목사는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기도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도에 힘썼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씨뿌리는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문제였다.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다 강 목사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에 관심이 있고, 아이들은 놀이 관심에 많다’는 데 착안,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았다.

한자(漢字)가 좌뇌와 우뇌를 활성시켜 IQ, EQ, CQ 지수를 높여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강 목사는 이를 놀이와 적용하려고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여러 방법을 가지고 실험하던 중 윷놀이에 한자를 적용키로 하고 ‘윷놀이로 배우는 기적의 한자’를 개발했다.

“윷놀이 판에 급수별로 한자를 넣어서 여러 단계를 익힘으로써 한자를 배우게 하는 5단계 학습법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아이들과 부모들을 접촉해 설명하고 교회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관계전도죠. 관계만 맺으면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으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출판사 사장이 시중 서점에도 유통시키자고 제안하고 있으나 강 목사는 이를 거절했다. 하나님께서 ‘다음세대 사랑의 씨’로 주신 것이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를 적극 사용해 다음세대 사랑의 씨를 뿌림은 물론 부모들을 전도해 교회를 젊은 교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특허받은 ‘R&F 바이블 통찰법’을 통해 성경을 바르게 가르쳐 성경적인 건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