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합 총회재판국 최종 판결 앞두고 ‘공정한 재판 촉구’ 목소리 높아

▲ 11일 진행된 예장연대의 기자회견에서 성명서 낭독 모습

“7월 16일, 총회재판국의 판결을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뿐만 아니라 우리 교단, 한국교회와 사회가 주목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공평하고 선하신 하나님의 공의가 이번 판결에,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덮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는 16일 명성교회 세습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은 지난 해 8월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에서 ‘결의유효’ 판결을 받은 건으로, 9월 총회에서 헌법위원회 해석 변경돼 지난 해 12월 재심키로 했으나 새로 구성된 총회재판국이 판결을 미뤄오고 있는 사안이다.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예장연대’(이하 예장연대)는 11일 오전 예장통합 총회본부가 있는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예장연대는 ‘불법 세습 철회 공정판결로 총회 신뢰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판결의 의미는 한국교회 마지막 남은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인지, 아니면 오점을 남기며 마지막 희망까지 절망으로 꺼뜨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대한 재심 판결에 한국교회와 사회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명성교회 불법세습 건은 공조직인 총회가 편법이나 타협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 아니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와 총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싸워온 우리는 7월 16일 있을 총회재판국 최종 판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며 ‘목회 세습을 금지한 총회 헌법 규정과 이를 재확인한 지난 9월의 제103회 총회 결의에 따라 바르게 판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틀 9일 저녁 전인 서울 청계천광장 옆 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교계 단체 및 신학생들의 연대 행사인 ‘바른 재심판결을 요구하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기독교법률가회,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 장신대신대원학우회, 장신대목연과학우회, 장신대신대원여학우회, 장신대총학생회, 좋은교사운동, 촛불교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모의법정을 열어 세습방지법의 해석과 취지 등 그동안 언급됐던 명성교회 세습 논란의 쟁점을 재확인하며, 16일 예정인 최종 재판에서 더 이상 판결을 미루지 않고 바른 판결이 나올 수 있기를 기도했다.

▲ 9일 밤에 열린 ‘바른 재심판결을 요구하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문화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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