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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칼럼] 말을 참아 ‘소금 맛’을 낸 행복

기사승인 2019.08.19  08: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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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 목사님과 갈비탕을 먹으면서 일어나 일을 돌아보며

   
 

후배 교수목사와 갑자기 점심이 약속되었습니다.

더위도 먹고 몸이 아파 움직이게 어렵다고 했더니 “선배님 댁으로 모시러가겠습니다.”라며 꼭 오늘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에 만난자고 여러번 말했지만 설득이 안됐습니다.

발과 몸이 아파 힘들었지만 부랴부랴 액자 선물을 만들었습니다. 성경 켈리그라피를 써서 액자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나의 행복 중 하나입니다.

교수목사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마음이 통해 전화로 마음을 잘 나누기는 했지만, 식사는 오랜만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후배 교수목사를 나를 데리고 간 식당은 갈비탕집이었습니다. “선배님! 갈비탕 좋아하시죠?”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웃음이 계속 나온 이유는 이틀 전, 점심 약속도 갈비탕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날의 메뉴도 한우 갈비탕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이틀전, 그 가게에서 받은 푸대접이 생각나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날 갈비탕이 나왔는데 내 국그릇에 있는 갈비에는 고기가 거의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건너편 목사님의 국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던 그 고기모양의 갈빗살 붙은 뼈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 갈비탕집의 고깃살은 두툼하고, 각이 지게 잘라져 있고, 고기가 뼈와 쑥 분리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왕갈비탕 같은 경우는 가위로 잘라야 할 정도로 고기가 크잖아요.

그런데 내 국그릇의 뼈에는 살이 없이 이빨로 빌라먹은 것 같은 너덜거리는 도가니뼈 2개와 실처럼 가는 살이 몇가닥 붙은 뼈만 있었습니다. 분명 누군가가 입으로 발라먹은 도가니뼈였습니다.

그래서 먹을 수 없어서 뒤적이고 있는데, 건너편 목사님께서 가위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내가 살을 발라 먹으려는 줄 알고 가위를 찾으신 것입니다. 구워 먹는 갈비도 아닌데 가위가 필요 없는데 .....

그러시더니 자기의 국에서 고기 한덩이를 주셨습니다. 뼈가 쑥 빠진 큰 고기덩이였습니다, 내가 고기를 과하게 찾는 것처럼 보신 모양이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미안하고 창피했습니다,

뼈를 다른 그릇에 다 내놓았습니다. 뼈만 가득했습니다, 내 국에는 실가닥 고기 몇 개와 목사님이 주신 두툼한 고기덩이만 남았습니다. 속은 것입니다, 어느 식당에서는 다른 자리에 남아 있는 뼈를 다시 끓여 몰래 내놓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경우였습니다, 목사님이 건내 준 갈비살탕 고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클레임을 걸고 싶었지만 대접해주시는 목사님을 생각해 참았습니다. 그냥 웃으며 밥을 말아 맛있다며 식사를 했습니다. 내내 찝찝하고 불편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기억하고 참았습니다.

성경 골로새서 4장 6절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로새서 4:6)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대접해주시는 목사님 앞에서 실례가 우선이고, 항상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다니는 s로서는 큰 모험일 수 있었습니다. 틀림없더라도 심증만 있는 것이고, 까탈스럽게 볼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은혜 가운데 말로 소금맛을 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의 대접을 잘 받아야 했으니 즐겁고 맛있다고 했고, 밑반찬을 더 들고 온 종업원에게는 칭찬의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그 여종업원에게 갈비찜 두팩을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셨습니다. 가져가시려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보니 나에게 줄 선물이었습니다. 목사님을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클레임을 걸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말씀이 날 붙잡아 주신 것입니다,

말 속에 들어있는 힘과 능력과 에너지 그리고 말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이 있어 말의 영향력을 받을 수 있기에 성경은 여러 번에 걸쳐서 우리에게 말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3절로 4절은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에베소서 5:3-4)고 말씀합니다.

말을 참아 ‘소금 맛’을 낸 행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필요한 말은 해야 하지만, 소금의 맛은 참을 때 가능합니다. 덕분에 비싼 갈비찜 두 팩을 더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라 생각합니다. 임마누엘!

나관호 목사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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