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식 총회장 등 모든 임원 박수로 추대…조강신 총무 연임

▲ 황형식 신임 총회장이 넘겨받은 교단기를 흔들고 있다

교단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소속교회 절반이 떨어져나가는 아픔을 겪고, 심지어 통합을 한 측에서 교단명을 ‘예장대신’이라고 함에 따라,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예장대신 수호측’이라 불렸던 예장대신 총회가 제54회 총회를 축제적 분위기 가운데서 진행 중이다.

예장백석(대신) 총회가 지난 주 열린 총회에서 교단명에서 ‘대신’을 지워버리고 ‘백석’으로 환원함에 따라 당시 끝까지 교단을 사수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가 확인된 데다가, 백석으로 갔다가 지난해 컴백한 교회들 역시 잘한 선택이었음을 확인한 때문이다.

예장대신 총회는 9일, 2박3일 일정으로 제54회 정기총회를 충남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우리의 희망!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개회했다.

모든 총대들은 ‘은혜롭게’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으나, 총회 회무가 ‘은혜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달될 정도로 은혜롭게 회의에 참여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제53회기 각종 보고에 이어 진행된 임원선거에서 극에 달했다. 총회장을 비롯, 모두가 단독 입후보한 임원들을 박수로 추대하자는 의견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기립해서 박수로 추대한 것이다.

총무 역시 단독 후보였지만, 총무는 교단 헌법상 임원이 아닌 직원이고 당선되면 연임인 관계로 신임을 묻자는 의견이 있어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회장은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 목사부총회장은 이상재 목사(함께하는교회), 장로부총회장은 임면재 장로(정원교회)가 추대됐으며, 총무는 조강신 목사(성문교회)가 연임됐다.

황형식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교단 성장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기 중 △영적 가치관 확립 △대신의 역사관 정립 △작지만 강한, 바른, 하나님께 칭찬받고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단의 디딤돌 놓기 등에 힘을 기울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둘째 날인 10일 회무에서는 신학위원회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헌의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하 이단성 여부 검토’안의 채택 여부를 다루게 된다.

헌의안을 낸 두 위원회는,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후 한국교회 여러 교단이 이단성 결의한 변승우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를 주도하고 그의 사상을 옹호한바 그에 대한 이단성 조사 필요하다고 헌의 사유를 바려 채택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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