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측, 백주년기념관 측에 독립 위한 ‘선교지원금’ 지급키로

 

지난 8년간 극심한 내홍으로 서울 미아동 예배당과 백주년기념관에서 따로 예배를 드리던 강북제일교회 사태가 합의 ‘분리’로 마무리됐다.

강북제일교회, 미아동 예배당 측(황형태 목사)과 백주년기념관 측(조인서 목사)은 지난 11일 예장통합 총회 화해조정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의 조정을 받아들여 합의 분리키로 했다. 엄밀히는 백주년기념관 측의 독립이다.

이날 합의에서 강북제일교회의 교회 명칭과 홈페이지 주소는 미아동 예배당측이 갖기로 했고, 현재 계류 중인 모든 소송은 즉시 취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아동 예배당 측은 백주년기념관 측이 독립할 수 있도록 선교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선교지원금은 2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다음 주에 열리는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황형택 목사의 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2011년 12월에는 경력 위조를 이유로 목사 안수 무효 판결을, 2016년 3월에는 예배 방해와 교인 폭행 등의 사유로 전도사직 면직과 강북제일교회 출교 판결을 했다.

통합총회 교단지 <기독공보>에 의하면 이날 양측의 합의 자리에는 총회장인 림형석 목사가 입회했다. 림형석 목사는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두 교회가 힘껏 일하면서 좋은 교회로 성장하시길 바란다‘며 ”총회도 최대한 도울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격려했다.

조인서 목사는 “광야 생활을 하는 저희들도 사실 고생인데 1000명 성도 이끌고 이러한 생활을 몇 년을 더 해야 할 지 마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를 위해 결단한 만큼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황형택 목사는 “조인서 목사님도 목회 잘 하시고, 목양하시는 성도들도 영적으로 흡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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