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 없다. 남게 해 달라” -> “(재심)판결한 놈들 다 나쁜 놈들”

▲ 지난 24일 총회석상에서 발언 중인 김삼환 목사

예장통합 총대들에게 ‘갈 데가 없으니 남게 해 달라’고 읍소해 예장 통합총회의 명성교회 세습 허용 결정을 이끌어 낸 김삼환 목사가, 화장실 가기 전과 후처럼 총회 후 태도 돌변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4일 예장통합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합동 측에서는 없는 법도 만들어 가지고 사랑의교회를 살리고 목사님을 살려 주셨다”면서 “저희 교회가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잘 반성하고 모두 형님같이, 부모님같이, 또 동생들같이 앞으로 잘 섬기면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잘 품어 주셨으면 한다”고 읍소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제가 들은 바로는, '명성교회 총회 나가라' 근데 갈 데가 없어요. 정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잘 품어 주시고 꼭 집에 돌아와서 총회와 여러 어른들을 잘 섬길 수 있는 일에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랬던 그가 교계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달 27일 금요일 구역장 교육 시간에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불법) 판결한 놈들 다 나쁜 놈들, 내가 뭐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 재판부는 우리 판결 내리고 얼마나 고난이 많은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명성교회가 안 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이가 누굴까? 목사들”이라면서 ”목사가 기본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큰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이번에 보니까 완전히 강도다. 목사라는 강도는 더 나쁜 강도“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그는 2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논란 속에 서초동 예배당을 완공한 후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한 것을 연상시키는 설교를 해 이를 전해들은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보도에 의하면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유신 정권에서 목사 하나 마음 움직이기 그렇게 어려웠다. 국정원에서 데려다가 별의별 짓을 해도 목사는 금방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아니다. (총대들이 찬성한 것은) 하나님이 다 하신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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