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ㆍ도시공동체연구소 ‘공동포럼’ 개최

▲ 왼쪽부터 성석환 교수, 김창환 교수, 김근주 교수

한국교회가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는 공교회성은 물론 우리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에 그 원인과 대안을 찾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과 도시공동체연구소가 17일 개최한 포럼 ‘한국교회의 공공성 상실을 논(論)하다’가 그것이다.

이날 포럼은 김창환 교수(미국 풀러신학교)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와 성석환 교수(장신대)가 함께 참여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성석환 교수는 “우리는 매 주일마다 사도신경을 고백하고 ‘공교회를 믿사오며’라고 반복하고 있는데, 정작 현실에서는 공교회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공공신학저널>(IJPT) 초대 편집장을 지낸 김창환 교수는 한국교회의 공공성 상실의 원인으로 극단적인 신정주의, 폐쇄주의, 개인주의 및 이분법적 신학 등을 꼽았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인 성석환 교수도 한국교회의 공공성 상실의 원인으로 ‘극단적 교단/교파주의 표방’을 꼽아 궤를 같이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상실한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공동의 선(common good)’과 ‘공익(common life)’ 추구에 나설 것을 제언했다.

김창환 교수는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영역 안의 다양한 대화 상대들과 ‘공유된 해답(commom good, shared good)을 찾으려는 시도를 적극 행함으로써, 기존하는 체계 안에서 선지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 교수는 “한국교회는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는 ‘공교회적 정신’ 회복을 통해 공공성을 회복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과 책임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 교수는 “한국교회는 ‘극단적 교단/교파주의’가 아닌, 개교회주의ㆍ교단/교파주의와 같은 개신교의 특성을 선용하되, 경쟁적인 성장주의 패러다임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운동’의 흐름을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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