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본부 임직원 헌혈행사 벌여… “헌혈운동 확산되길”

▲ 헌형 중인 윤보환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혈액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 헌혈버스에서 헌혈행사가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주관한 헌혈행사로 감리회 감독들과 평신도 단체 그리고 본부 직원등 110여명이 동참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사전 문진을 통해 최근 한 달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약물을 복용중이거나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경우, 특정 지병이 있는 경우 등은 헌혈을 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문진을 통해 헌혈 적격판정을 받아 기뻤다는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언론을 통해 피가 모자란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행사를 생각하게 됐는데 헌혈버스 순번을 기다리는데 한 달이 걸려 오늘 헌혈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이어 “헌혈이 감리회에서 확산돼 한국사회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헌혈에 참여한 본부 직원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 더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기뻤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감리회의 기금 모으기도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은 물론 헌혈도 꺼리게 되면서 혈액 수급이 급감한 시기에 감리회 본부에서 헌혈 행사에 발 벗고 참여해줘 혈액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의하면 현재 혈액 비축분이 적적량인 5일분에 못미치는 약 3일분에 머무르고 있어서 주의단계가 발령중이라고 한다.

혈액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학이 늦어지고 헌혈의 70%를 차지하는 군인과 학생 등의 일반 개인 헌혈이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헌혈에는 110여명의 감리회 본부 임직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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