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 30주년 사회인식 및 신앙의식 설문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은커녕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생태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목회자 및 성도들은 ‘주일성수 약화’와 ‘성도간 교제 약화’를 가장 우려했다.

기성 교단지인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여론 전문기관 ‘리얼미터’ 의뢰,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교단 내 교역자 및 교인 2555명을 대상으로 사회인식 및 신앙의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할 가장 큰 어려움으로 ‘주일성수 약화’ 및 ‘성도간 교제 약화’를 꼽으면서, 이의 극복을 위해 ‘신앙 기본의식 재정립’과 ‘공동체 의식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37.7%가 ‘주일성수 약화(모이는 예배 감소)’를 꼽았다. ‘성도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도 32.6%로 비슷했다. ‘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약화’(16.9%)와 ‘헌금 감소’(7.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목회자와 권사는 ‘주일 성수 약화’를, 장로와 집사는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는 사실이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67.7%가 ‘예배 등 신앙 기본의식 재정립’, 54.5%가 ‘성도들의 교제와 공동체 의식 강화’라고 답했다.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일상중심의 신앙생활’(43.5%), ‘교회의 공적 역할 확대’(39.6%)가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 영상예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7%가 ‘사정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만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병자 등 노약자만 영상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는 12.8%, ‘평상시에 온라인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10.9%였다.

 

한편 코로나19가 가장 유행했던 3월과 4월, 출석교회의 예배 형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예배만 드렸다’는 33.4%, ‘현장예배를 고수했다’는 19.1%, ‘가정예배로 대체했다’는 5.0%였다.

교회 규모에 따른 예배 형식의 차이도 커, 교인 수가 많을수록 온라인 예배 비율도 높아졌으며 교인 수가 적을수록 현장예배를 드린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수 50명 이하 교회 중 온라인 예배 및 영상예배를 드린 곳은 13.8%에 불과했던 반면, 교인 수 1000명 이상 대형교회의 경우에는 온라인 예배가 52.3%,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 병행이 41.0%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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