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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탁수(一魚濁水) 전광훈 대한 성찰적 선언 기대”

기사승인 2020.09.02  0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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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개혁실천연대, 주요 교단 9월 총회에 제안

   
▲ 사진은 지난해 예장합동 9월 총회 모습

“일어탁수(一魚濁水) 전광훈 씨 사태에 대한 성찰적 선언을 기대합니다.”

매년 9월이면 전국의 장로교단 및 일부 교단들의 총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일정 연기 등의 변수는 있지만 총회는 개최된다.

이를 앞두고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남오성∙박종운∙윤선주∙최갑주)는 총회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사안을 담아 ‘2020 교단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을 각 교단의 총회에 전달했다.

개혁연대는 제안문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다양한 참여 구조 형성 △감염사회 속에서 교회와 교단의 역할 제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성찰적 선언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 제정 이상 4가지를 반드시 다뤄주기를 요청했다.

개혁연대는 “감염사회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전략이 탁상의 담론으로 머뭇거릴 때, 교회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거부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교단총회에서 긍정적인 성찰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기독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개혁연대는 전광훈 목사를 일어탁수(一魚濁水: 한 마리 물고기가 물을 흐린다)로 표현하면서 전 목사 사태에 대한 성찰을 선언을 제안했다.

개혁연대는 “그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이름으로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사회와 시민의 안녕과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연대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신앙을 가장한 폭력적이고 비이성적 집단이 기생하여 자라도록 숙주 역할을 해준 교회와 교단의 깊은 반성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2월 13일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가 끌어낸 결과(교단 총회에 이단규정 제안)를 환영한다”면서 금번 총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전광훈 씨에 대한 바른 결의와 함께 교회와 사회를 혼란과 위험에 빠뜨린 결과를 성찰한 참회의 선언이 있기를 기대했다.

다음은 제안문 전문이다.

▮ 2020 교단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

1.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다양한 참여의 구조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총회의 직무는 소속된 교회 및 치리회의 모든 업무를 총찰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속된 교회 및 하급치리회에서 제출한 문의, 헌의, 청원, 소송, 상고를 접수하여 처리합니다. 이로써 개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관리하고, 성결의 덕을 세우며, 각 교회가 서로 신뢰하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성도의 일상과 교회의 현장을 배제하고 특정 세대, 성별로 구성된 이익집단으로 변질한 거대 총회의 등장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소속된 교회와 성도들의 현장의 소리를 담아낸 헌의안은 찾아보기 힘들고, 변혁에 대한 헌의안은 좀처럼 가결되지 못하며, 자신들이 만든 법과 규칙도 무시하는 총회의 모습에 탄식이 그치지 않습니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민주성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예장통합교단에서 추진하는 총대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고려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지금의 총대들로는 교단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는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예장통합총회 총대 수 1,500명을 기준으로 5%의 비례대표 75명을 추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한된 총회 기간 동안 약 20여 명의 발언 강자가 발언 기회를 소진하는 현실에서 정말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을지 회의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명목상 만들어진 법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런 노력조차 없는 총회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고의 의결기구이며 막대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 총회가 누구의 시선과 목소리에 관심이 있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60대의 남성으로 구성된 기득권 계층이 내놓는 편향적이고 비관용적인 결과들로 인하여 교회와 교단의 혁신과 세움에 많은 장애를 초래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소속된 교회와 성도의 다양하고 다른 의견들이 충분하게 논의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폐쇄적인 총회에 대한 불신은 날로 더해져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연결방식을 통해 참여적인 총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2. 감염사회 속에서 교회와 교단의 역할을 선명하게 제시해 주십시오.

21세기를 들어서면서 인류는 새롭고 다양한 감염병의 위협에 노출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SARS, AI, H1N1 Pandemic을 이미 경험한 바 있으며 2019년 12월, 새롭게 등장한 COVID-19로 인해 2020년은 사회 전 분야가 큰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이 신종 바이러스의 인과관계를 추적한 결과는 인간의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발생 및 재출현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한 감염사회가 지속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생태·환경, 기후위기 그리고 감염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과, 교단의 지향점에 대한 실제적 대안을 제시하는 교단총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사회적 변화와 감염의 위험 가운데에서 지난 8월 27일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의 발언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개인의 자유가 많은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타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고, 한국교회와 성도를 대표한 자리에서 민의를 대변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겪은 참담한 심정은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감염사회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전략이 탁상의 담론으로 머뭇거릴 때, 교회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거부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교단총회에서 긍정적인 성찰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기독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민주화 인권운동과 평화·통일운동까지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민주화에 앞장섰습니다. 이제는 바이러스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외면하지 않고, 시민사회와 함께 공유·협력을 통하여 감염사회를 맞이하고 극복하는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무너진 교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보편적인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개인만을 위한 교회는 있을 수 없으며,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교회는 곧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감염사회를 맞이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공의 책임을 다하는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결단하는 메시지를 기대합니다.

3. ‘일어탁수[一魚濁水]’, 전광훈 씨 사태에 대한 성찰적 선언을 기대합니다.

전광훈 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07년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을 때도, 2018년 8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을 때에도 그가 교회와 시민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교회와 교단의 각성을 요청했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후원금 횡령으로 고발을 당하고, 2019년에 백석대신총회에서 면직 및 제명되며, 2020년 2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연속적인 상황에서도 교회와 교단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었습니다.

개혁연대는 그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이름으로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사회와 시민의 안녕과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연대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앙을 가장한 폭력적이고 비이성적 집단이 기생하여 자라도록 숙주 역할을 해준 교회와 교단의 깊은 반성을 요청합니다.

지난 2020년 2월 13일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가 끌어낸 결과를 환영합니다. 금번 총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전광훈 씨에 대한 바른 결의와 함께 교회와 사회를 혼란과 위험에 빠뜨린 결과를 성찰한 참회의 선언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4.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을 제정하여 목회자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시민사회에서 존경받는 목회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명성교회 불법세습 사태와 신앙성숙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의 기본 권리조차 짓밟은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목회자의 재정비리와 성문제 등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추문은 점점 더 악화하는 반면, 이를 막아내고 회복하기 위한 교단의 노력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세우고, 전하며, 성도를 바르게 세우는 일을 하는 목회자에게 높은 윤리의식이 요청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독점적 권력을 누리는 목회자의 윤리의식이 기본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비윤리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력으로 수치를 덮어버리고, 이를 비호하는 세력과 결탁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목회자 윤리규정조차 만들지 않고 ‘성경으로 가한 줄 안다’고 자신하던 교단에서 인권이 유린당하였습니다. 법을 제정했으나 법을 지키지 않을 때 처벌할 규정이 없어 수년간 다툼을 이어가는 교회의 오늘을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목회자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고, 스스로 변혁하는 계기로 삼으십시오.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나라로 이끌어가는 이정표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목회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목회자 윤리규정 및 처벌규정을 제정 및 강화하시기 바랍니다.

 

이병왕 기자 wanglee@newsnnet.com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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