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에 50여명만…문 대통령 “기독교의 방역 협조 감사”

▲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 모습(사진제공: 국가조찬기도회)

코로나19로 인해 각 교단들의 총회가 105년 사상 최초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데 이어 국가조찬기도회마저 52년 사상 최초로 개최됐다. 예배당에는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23일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사전 녹화해 교계 방송 등을 통해 방영됐다.

녹화 당일 새에덴교회 예배당에는 50여명만이 마스크를 쓴 채 참여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를 영상으로 전했다.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대하 7:14)’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기도회는 두상달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개회사,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이승희 목사(대구반월교회)의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보내 한해 국가조찬기도회의 첫 온라인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코로나 19 상황에서 주일 예배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온 기독교계의 노력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영상예배로 마련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 지회와 전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특별한 시간을 맞아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다시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계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말씀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실천하고, 나와 우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전달 모습(사진제공: 국가조찬기도회)

이승희 목사는 ‘대한민국을 치료하라(대하 7:13-14, 요삼 1:11)’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나라를 살리는 답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은 후 “첫째는 하나님이 해답이고, 둘째는 교회가 희망(希望)”이라고 말씀으로 전했다.

이후 윤보환 목사(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NCCK 회장), 권오성 장로(대한민국 육군협회 회장), 이봉관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각각 ‘한국교회 책임과 시대적 소명’, ‘국가의 안정과 국민 화합’, ‘국가의 번영과 국가 지도자들’, ‘치유와 회복, 민족복음화’를 위해 특별기도했다.

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 대학원 대학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대표), 조하늘 전도사(김해제일교회), 이경숙 권사(전 숙명여대 총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영상으로 중보기도했다.

이후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의 마무리 중보기도에 이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마무리 메시지 및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축도함으로 기도회는 폐회됐디.

1966년 고(故) 김준곤 목사를 중심으로 창설된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 첫 기도회를 시작한 뒤로 단 한해도 빠짐없이 대규모로 열려왔다. 올해처럼 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것은 발족 5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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