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명 참석’ 주장하나 3000명 참석설도 있어…CCTV 확보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돼 실내 50인 이상 행사가 금지되던 때인 지난 9-10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경북 상주시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한 인터콥(대표 최바울)에 대한 압수수색이 14일 오후 5시 실시됐다.

3000명이 참석했다는 주장이 나도는 가운데 인터콥 측은 415명 명단을 내놓으며 참가자 전원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집회의 정확한 규모 파악을 위함이다.

상주시에 의하면 인터콥은 지난 9-10일 화서면 인터콥 열방센터에서 1박 2일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실내 50인 이상 행사가 금지되던 때다.

참석자들은 첫날 오후 대강당과 소강당 등에서 오후 11시까지 선교사 강의를 듣고 다음 날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같은 방식으로 선교사 강의를 받았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연수원 내 숙소에서 20-30명씩 짝을 이뤄 잠을 자고 주로 도시락으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콥 측은 대규모 집회를 열기 전 상주시 등 행정기관에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상주시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인터콥 최바울 대표를 13일 경찰에 고발했다.

인터콥 측은 이 행사에 참석한 인원이 500명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행사에 최대 3000명이 참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터콥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은 500여 명이고, 언론 보도처럼 3000명이 모인 것은 아니며, 센터 내 여러 세미나실에 소규모로 분산해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인터콥 대규모 집회를 최초 보도한 <연합뉴스>는 수련회에 직접 참석했다는 제보자 증언을 바탕으로 3000명이 모인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열방센터에 전세 버스가 줄지어 있는 모습과 함께, 메인 집회 공간 글로벌비전센터에 사람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글로벌비전센터는 800평 규모로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참석 인원 415명이 적힌 명단을 확보했지만, 정확히 몇 명이 모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경찰 조사에서 자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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