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의장주교 선임 등 회무 처리

▲ 교회협 제69회 총회 회무진행 모습

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는 1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기 사업과 일정을 확정하고 신임 임원단을 구성하는 등의 회무를 처리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명부 작성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함은 물론 회무 또한 간소화돼 2시간 만에 모든 회무가 마무리됐다.

9개 회원교단 위임자를 포함 총대 대의원 2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는 매 2년마다 정하는 ‘주제’를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로 정하고, 이 주제에 따라 이번 69회기와 다음 70회기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홍정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우리는 차별과 혐오와 배제의 위험사회에서 동맹과 환대의 평등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인간중심의 탐욕의 문명에서 생태적 회심과 생명중심의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서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의 한반도로 전환하기 위해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총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연대활동 △기후위기 비상행동 △한반도 종전평화운동 △교회일치와 종교평화운동 등을 69회기의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또한 이날 총회는 69회기 회장으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의장주교를 선임했다. 참고로 교회협은 1년 임기의 회장을 회원 교단 순번에 따라 맡고 있다.

▲ 이경호 주교

회장에 선임된 이경호 주교는 “한국교회가 불신과 질타를 받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인사말 했다.

이어 이 주교는 “교회협이 이를 위해 생명을 살리고, 참된 진리를 드러내는 주님의 복된 기관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회원 교단은 전통과 신앙을 계승하고 더욱 협력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노근리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은 지난 10월 올해 수상자로 교회협을 선정한 바 있다.

정구도 이사장은 “(노근리 사건) 유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백방으로 호소했는데 유일하게 손을 잡아준 곳이 교회협이었다”면서 “비록 늦었지만 작은 상을 드릴 수 있음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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