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외부단체 간섭말라” vs 시민단체 "입학 거부 운동 돌입할 수도“

▲ 지난 9일 온누리교회 앞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정흥호/이하 ACTS)가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 이사 추천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ACTS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18일 제141회 이사회를 열고 이장호 목사(높은뜻광성교회)를 이사장으로 선출함과 동시에 이사추천위원에 이장호 이사장과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를 선임했다.

이에 추천위원회는 김형국 목사외 3인을 추천, 12월 9일 제142회 이사회에서는 3인 모두를 신임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그러자 한국교회수호결사대,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GMW연합 등 단체들은 지난 9일 온누리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의 ACTS 이사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사회 참석 이사 전원은 뉴스앤조이를 후원해 한국교회에 큰 피해를 입힌 김형국 목사의 이사 추천 과오를 하나님께 회개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라”면서 “김형국 목사의 이사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일 ACTS가 많은 크리스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지지하고 이슬람을 옹호하며, 차별금지법 적극 찬성하는 뉴스앤조이를 뒤봐준 김형국 목사를 이사에 앉힌다면 우리의 자녀들을 절대 ACTS에 보낼 수 없다”면서 “전국의 학부모와 함께 ACTS 입학 거부운동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ACTS 교수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외부단체의 학내사안 개입을 반대하는 한편, 현 이사회 구성을 지지한다고 맞섰다.

ACTS 교수들은 입장문에서 “ACTS의 이사회 구성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데, 외부 단체가 학교에 의사를 제시하거나 학교와 해결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이 외부에서 기자회견 등으로 관여하는 것은 심히 부당한 학교권한 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외부단체가 ACTS의 이사회 구성을 문제 삼으면서 학생을 ACTS에 보내지 않겠다는 포스터를 유포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ACTS를 해교하는 행위”라면서 “이러한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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